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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쥐 정보글

우울증, 공황, 불안 장애 증상과 치료, 극복 이야기

by 돈람쥐 2022. 6. 20.

불안 장애와 공황, 가벼운 우울증을 앓았지만 지금은 많이 치료가 된 상태입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잘 알려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주로 복약했습니다. 2년간 치료하면서 먹어보고 효과를 본 약을 소개하고 치료 과정과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 우울증, 불안장애 증상 발현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치료 원리
  • 항우울제 약품 종류와 효과
  • 항우울제 단점
  • 항우울제 부작용
  • 증상 호전과 삶의 변화

 

우울증, 불안장애 증상 발현

2020년 겨울, 약 2년 전에 회사에서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기분이 우울했고 쳇바퀴 같은 삶을 살다가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주로 했습니다. 저의 성격은 평소에 밝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쯤 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주변에 물어보니 그런 생각 한 번도 한 적 없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렇게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자 불안 증세가 매우 심해졌습니다. 버스의 경적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누군가 나를 해칠 것만 같고, 갑자기 불운한 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여 항상 긴장 속에서 살았습니다. 매일 눈물바람으로 회사를 다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정신과에 방문하여 증상을 설명하니 우울증과 불안, 공황 증상이 있다고 진단받았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치료 원리

세로토닌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뇌신경물질입니다.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적기 때문에 제대로 세로토닌이 활성화되게끔 항우울제로 치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약품이 만능은 아닙니다.

이 약은 세로토닌을 많이 생성시키게 아니라, 시냅스 간극에 방출된 세로토닌을 재흡수하는 것을 조절하는 약입니다. 시냅스 간극에 방출된 세로토닌은 시냅스 막에서 흡수되어 재활용됩니다. 그 세로토닌의 흡수구를 SSRI가 덮어 세로토닌을 재흡수하는데 어렵게 만들어 세로토닌 농도를 높게 만드는 것입니다. '처리하지 않은 고지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쌓인 고지서는 양 자체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처리하지 않아서 쌓인 것입니다. SSRI 약품 또한 세로토닌 양 자체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닌, 재흡수를 억제하여 쌓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항우울제 약품 종류과 효과

제가 먹어본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 알프람정, 디푸로정, 엑스프람정입니다. 이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약은 디푸로정과 엑스프람정이었습니다.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기준은 복약하여도 머리가 무거워지지 않고 평소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큰 기복 없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용량이 많거나 자신에게 안 맞는 약을 먹으면 효과가 아예 없거나, 지나친 이완으로 머리가 매우 무거워지고 잠이 쏟아집니다.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먹고 나서도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치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다음 의사 선생님께 말해 약을 바꿨습니다.

 

알프람정 0.25mg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디푸로정 10mg과 엑스프람정 10mg

효과가 있었습니다. 머리 무거운 증상이 없이, 감정 기복이 없고 적당히 좋은 기분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중간에 병원을 바꿨는데 새로운 곳에서 디푸로정을 처방해줬고, 효과가 있어 원래 갔던 병원에 설명을 해주고 약을 보여주니 엑스프람정을 처방해주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저에게 같은 효과가 있었습니다.(같은 약품이라도 제약회사마다 붙이는 이름이 다르고, 병원마다 주로 쓰는 약이 다르니 약의 모양을 검색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약의 이름, 제조 회사를 알아두시게 편합니다.) 

결과적으로 저에게 잘 맞는 약인 엑스프람정10mg 1정과 환인클로나제팜정 0.5mg 1정을 복약하고 있습니다. 환인클로나제팜정은 경련, 발작, 공황장애에 치료하는 약입니다. 공황 증상이 오거나, 불안 증세가 심해질 때 먹는 약입니다. 이 약의 장점이자 단점은 잠이 잘 온다는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항우울제(엑스프람정)가 치료의 기둥이고, 환인클로나제팜정은 옆에서 도와주는 약이라고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항우울제는 매일 밤 복약하고, 환인클로나제팜정은 속이 답답하거나 증상이 심할 때 복약합니다.

 

항우울제는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지만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니 2주간 복약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의사에게 말해 약을 바꾸는 게 좋습니다. 

항우울제의 단점

효과가 나타나는데 1~2주 정도 걸립니다. 장점에 비하면 매우 작은 단점입니다. 

항우울제 부작용

약을 먹지 않고 2~3일이 지나면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고 우울해집니다. 실제로 약이 떨어질 때쯤 병원을 가지 않아 약 3일간 약 없이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눈물이 나고 우울해서 일상생활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약하는 분이라면 약을 불시에 끊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여 약을 조금씩 줄여가며 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증상 호전과 삶의 변화

약을 먹을 때는 그때만 증상이 호전되었기 때문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운명인가 생각했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금방 또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이것저것 보다가 우연히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과 관련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내 삶을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시작은 규칙적인 생활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아침형 인간은 단지 더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할 뿐'이라는 풍자적인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을 놀리듯 한 말이지만 이 말에 핵심이 있습니다. '더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이나 책을 읽는 등 하루의 시작을 잘한다면 그날 하루는 하루 종일 기분의 기복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저는 평생 저녁형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울증상이 있을 때는 억지로 일어나 회사를 가고 하루가 아까워 버티다가 새벽 1~2시에 겨우겨우 잠에 들었습니다. 주말에는 10~11시간씩 잠을 자거나 눈이 떠 있을 땐 휴대폰을 만지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글을 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주가 지나니 습관이 되고 지금은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그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밤에는 11시 30분이 되면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은 저의 삶의 리듬을 바꾸었습니다.

 

감사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효과가 있긴 했지만, 회사에 가면 짜증 나고 기분 나쁜 일이 많았습니다.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소리, 상사의 싫은 소리, 영혼 없는 사회생활 등 저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계속 이놈의 회사 언제 그만둘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젠 지금 감사하기를 실천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하루를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포근한 잠자리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건강한 신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사소한 것을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기의 효과는 내가 없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가진 것에 집중한 다는 것에 나옵니다. 가진 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과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현재를 생각하여 나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기

저의 목표는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자유를 누릴 것이 저의 꿈입니다. 이렇게 목적을 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니 매일 해야 할 일이 생겨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퇴근하고 나서도, 회사에서도 틈나는 시간이 생기면 책 한 글자를 더 보려고 노력합니다. 어쩌면 제가 허비한 5년 간의 시간이 이렇게 보상의 형태로 돌아오려고 저를 괴롭혔을지도 모릅니다.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 매일 의식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오늘도 저에게 주문을 겁니다. '넌 이미 성공한 사람이야'

 

 

과거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정신과라고 특별한 게 있는 게 아닙니다. 동네 병원에 갔는데 중장년층도 많고 아이도 많고 여러 가지 작고 큰 이유로 치료를 받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아파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도 여전히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의지로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치료를 받고 생각하는 힘이 생겨나면 그때 나의 삶을 바꾸는 데 늦지 않습니다. 

 

세로토닌 부족 현상과 세로토닌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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