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대구 수성구 막창 맛집 ‘뽀야막창’을 다녀왔어요. 대구는 막창이 유명해서 큰 막창집(아리조나 막창, 마루 막창 등)이 많긴 한데 제가 느끼기엔 비슷비슷해서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서 이곳에 갔어요. 알고보니 여기 정말 인기 많은 로컬 맛집입니다.
위치 및 주차정보
대구 수성구 파동로 49길 5. 이곳은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골목길에 주차해야 합니다. 저녁 6시 반쯤 갔는데 빈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운 좋게 주차했습니다. 가게 들어갈 때 보니 옆에 주차하는 작은 공간(뽀야막창 주차장인지 잘 모르겠음. 따로 표지판이 없었어요.)이 있던데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좁아서 한번들어가면 나오기가 더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하거나 차라리 길가에 빈 곳에 주차하는게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영업시간 및 후기
월~토 05:00~23:00까지 영업.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거리에 사람도 없고 주변 가게도 사람이 없는데 이 가게만 아주 사람이 가득 차 있었스빈다. 저희가 들어갈 때 마침 나가는 팀이 있어서 자리가 치워질 때까지 잠깐 기다렸습니다. 운 좋게 안 쪽 정중앙 자리 착석했습니다.
메뉴 아주 간단합니다. 저희는 2명이서 뽀야막창 3인분이랑 된장찌개, 공기밥 2개 주문했습니다. 원산지는 막창, 소갈빗살은 미국산. 삼겹, 목살, 닭발, 쌀은 국내산입니다. 김치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같이 씁니다.
찬거리가 너무 많으면 손이 잘 안 가는데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고 적당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라서 좋았습니다. 딱 필요한 소스와 쌈채소, 재래기, 콩나물, 명이나물 가볍게 떠먹을 수 있는 시래깃국이 나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초벌한 고기가 나왔습니다. 엄청 신선해 보이고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숯도 넉넉하게 넣어줘서 화력도 줄어들지 않고 잘 구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창을 살짝 노릇하게 구워서 바삭하게 먹는 걸 좋아합니다. 보통 바삭하게 구우면 안에도 바삭해지는데 이 막창은 안에는 부드럽고 겉은 바삭해서 겉바속촉 이란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건가 봅니다.
오른쪽이 뽀콘이에요. 뽀야막창의 뽀, 옥수수콘의 콘을 따서 뽀콘인 것 같습니다. 고기 다 나오고 기다리면 기본찬으로 나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짭짤한 치즈콘보다 소금을 덜 넣은 맛이었습니다. 보통 고깃집은 반찬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간이 센데 이 뽀콘은 담백한 맛이 있어서 쎈 맛이 중화가 돼서 좋았습니다. 우유, 치즈, 옥수수콘을 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소금이 덜 쳐진 크림소스나 수프 먹는 느낌(?) 좋아하실 분들은 엄청 좋아할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는 맵칼한 편입니다. 안에 작은 게랑 미더덕, 두부 등 재료가 듬뿍 있었습니다. 공깃밥도 양도 많아서 적게 먹는 편이면 두 명이 가면 공깃밥 하나로 나눠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
○ 막창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여러 맛집 막창 집을 다녀봤는데 잡내도 안나고 부드럽고 신선했습니다. 짝꿍이랑 먹으면서 와 진짜 부드럽다를 10번을 말한 거 같습니다.
○ 반찬들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겉절이를 잘 안 먹는 편인데 겉절이는 제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감칠맛 나고 맛있었습니다.
○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다른 막창 맛집과 견주어도 맛있는 편인데 싸다니 일석이조입니다. 막창 3인분에 공깃밥 2개 된장찌개 시켰는데 3만 원 나왔습니다.
위생도 괜찮았습니다. 그릇에 이물질이 묻어있다거나 그런 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 가게가 아담해서 생각보다 많이 시끄럽습니다. 저희는 안쪽 중앙에 앉아서 사방으로 모든 소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술을 먹는 분이면 같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란스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정신없고 시끄럽다고 느꼈습니다. 가게 크기에 비해 테이블도 많은 느낌이었어요.
○ 휴지가 따로 없고, 숟가락 젓가락도 딱 정해진 만큼만 줍니다. 휴지랑 여분 수저는 따로 달라고 해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접근성이 안 좋습니다. 수성못이랑 꽤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로컬맛집인 이유가 앞에 있는 아파트 주민분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술 먹고 잘 즐기고, 친구들과 맘껏 떠들며 놀고 싶다. 그러나 너무 유명한 곳 말고 색다른 곳에서 맛있는 막창 먹고 싶다면 뽀야막창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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