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하순에 경주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와 보문단지의 '보문정'에 가면 연꽃이 만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는 야생의 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다녀올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주에서 연꽃을 볼 수 있는 장소를 2군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는 현재 건물 단청 공사와 발굴로 인해 폐쇄된 상태(7.3 기준)이나, 연꽃단지는 개방한 상태기 때문에 관광할 수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를 통하여 연꽃단지에 가는 길은 팬스를 설치하며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연꽃단지 정문 출입구를 통해서만 연꽃 구경이 가능합니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군자'를 뜻하며 진흙 속에서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입니다. 더러운 물속에서 깨끗하게 핀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도 물들지 않는 청정함의 상징입니다.
도착했을 때 아직 봉오리 상태인 것도 있었고, 벌써 연꽃이 져 샤워꼭지처럼 생긴 '연실'만 남아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꽃단지에서 봉오리와 연꽃, 연꽃이 지고 난 연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자연의 순환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탄하며 걷다가 저 멀리 갈색 털뭉치를 보았습니다. 오리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오리 가족들을 바쁘게 움직이며 잡초에 붙은 작은 벌레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우렁이와 청개구리 등 동식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땀이 삐질삐질 났지만 연꽃단지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는 약 4만㎡ 규모로 큰 부지에 분홍꽃과 흰꽃이 다양하게 피어 있습니다. 연꽃을 충분히 보고 싶으면 동궁과 월지를 추천드립니다.
보문단지 보문정
동궁과 월지에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보문단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보문단지의 보문정에서도 연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문정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대 명소'로 선정된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동궁과 월지에 비해 작은 공간이었으나 아담한 크기인 만큼 밤에 불이 켜지면 매우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질 듯 합니다.
연잎이 빽빽하게 올라와 있어 여름의 푸르른 느낌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습니다. 보문정은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나무 냄새와 매미, 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마음을 달래는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한국적인 소담한 연못을 보면서 신라 천년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7월 초에 방문 했을 때는 연꽃이 작게 피었으나 7월 중, 하순에 방문하면 연꽃이 지금보다 많이 피어있을 것입니다. 날씨가 더워서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으나 경주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동궁과 월지의 연꽃단지, 보문정에서 연꽃을 충분히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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