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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쥐 여행 후기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까지 등산 / 영실 탐방로 가는 방법 / 소요시간 / 준비물 / 여러가지 팁

by 돈람쥐 2022. 10. 20.

제주도 가족여행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한라산 영실코스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족과는 처음으로 함께 등산하는 거였고, 그곳이 제주 한라산이라 매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가는 방법, 소요시간, 준비물, 여러 가지 팁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영실 탐방로 추천 이유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쉽고 사전훈련이나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부담 없이 한라산 등산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영실코스를 추천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거나 연세 있으신 어르신과 함께라면 더욱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부모님 연세를 생각하여 영실코스를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영실탐방로-가는-방법-안내표지판

영실코스로 올라가서 어리목탐방로로 내려가는 코스로 갈까 생각했는데 다시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윗세오름까지만 갔다가 그대로 내려가는 왕복코스를 정하였습니다. 영실코스는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실 탐방로 가는 방법

오백장군과-까마귀-휴게소-정문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까지 가서 주차를 한 뒤 영실코스를 본격적으로 등반하면 되는데요. 혹시나 내비게이션에 영실매표소를 검색하고 등산을 시작한다면 큰일 납니다. 영실매표소에서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까지 가는 길이 차량으로 약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니 영실매표소 입구에서 걸어 올라가면 약 1시간 넘게 걸어가야 해요.

▶ 코스 참고

영실매표소 ->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여기서 본격적인 영실코스 시작) -> 병풍바위 -> 윗세오름 ->남벽분기점

차량이 많을 때는 휴게소까지 진입할 수가 없어서 영실매표소에서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그때는 휴게소까지 택시가 다닌다고 하는데 막상 도착해서 택시가 없으면 휴게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등산 뒤에 일정이 있는 분들은 시간 텀을 넉넉히 둬야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갔던 날은 추석 휴일 날 아침 8시 반쯤 도착했는데 영실매표소에서 주차 금액 약 1,500원을 지불하고 곧장 차를 타고 휴게소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었고 주차 자리도 넉넉했습니다. 아마 등산 비수기 시즌이라 사람이 많이 없는 듯했습니다. 

꼭 내비게이션에오백장군과 까마귀휴게소를 검색하여 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하기 바랍니다.

 

○ 영실 탐방로 등산 시작

산-속-계곡-물이-흐르는-사진병풍바위

영실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면 산속에 깨끗한 계곡이 흐르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제 마음도 깨끗해졌습니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병풍바위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르막 나무데크 길이 쭉 이어져 있어서 숨이 찼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이내 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많은-하얀-나무

오르락내리락하는 나무 데크 길을 가다 보면 옆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나무를 보니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마저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휴게소 이름이 왜 오백장군과 까마귀였는지 이제야 알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 가는 길은 까마귀가 수시로 날아다닙니다. 까마귀를 그렇게 가까이 많이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윗세족은오름과-평지

약 1/2 정도 올라오면 이렇게 평지가 나옵니다. 저 멀리 윗세족은 오름이 보이는데요. 정말 웅장하고 감탄이 나오는 경관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등산의 즐거움을 이제야 알 것 같네요.

노루샘-표지판노루샘물-물이-나오는-모습

얼음물의 물이 다 떨어질 때쯤 만난 반가운 노루샘입니다. 물이 정말 시원해서 정신을 번쩍 들게 합니다. 얼음물에 물을 채워서 다시 목적지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윗세오름-나무-데크-공사-중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광장에 공사 자재들이 남아 있어서 약간 어수선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김밥이나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윗세오름에서 사진을 찍고 20분 정도 쉬다가 바로 되돌아온 길을 그대로 하산했어요.

나무-데크-코스-내려가는-길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갑니다. 이 날 구름이 꽤 있어서 구름이 마치 제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생각지도 못한 자연의 선물이야말로 등산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윗세오름까지 소요시간

윗세오름 정상에서 30분가량 쉬고, 화장실 다녀오는 것까지 넉넉하게 4시간(올라가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 반) 걸렸습니다. 만약 일행 중에 뒤처지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는 게 낫습니다. 저는 등산 후 식사를 한 뒤 유람선을 예약 시간을 맞춰야 해서 마음이 굉장히 급했답니다. 한라산 등반 뒤에는 자유시간을 가지는 걸 추천드려요.

 

 필수 준비물

등산한 날은 9월 10일경이었고 기온은 높지 않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얼음물 1

2/3 지점까지 가면 노루샘에서 물을 리필해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긴팔 또는 팔토시

해가 쨍하지 않은 날이었는데도 반팔 입었더니 다 탔어요.

 모자

두피를 보호해 체내 열 온도를 유지하는 모자는 필수입니다.

 편한 운동화

편한 운동화는 정말 필수입니다. 하산할 때 꼬맹이들이 운동화 신고 많이 올라옵니다. 등산 스틱은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어르신은 등산 스틱 하나 정도는 있으면 편할 거예요.

 

영실코스 가는 방법, 소요시간, 준비물 등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혼자 갔으면 힘들고 외로웠겠지만 가족과 함께한 한라산 등산이라 정말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족, 커플들과 함께 제주 한라산 등산을 꼭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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