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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쥐 정보글

경북 영양 여름철 휴가지, 시원한 삼의계곡 추천

by 돈람쥐 2022. 8. 4.

여름휴가철 바다보다는 시원한 계곡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파도가 없어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 시원한 물과 나무가 우거진 풍경이라 저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깨끗한 물과 시원한 자연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입장료가 없는 경북 영양의 삼의교 근처 삼의계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북 영양 계곡 가는 방법과 소요시간

원래 가려고 했던 계곡은 '삼의계곡'이었으나 검색해도 가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 않더라고요. 근처에 가다보면 적당한 장소가 보이겠거니 싶어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삼의계곡으로 가는 길은 지금 공사 중이라, 구불구불한 길을 들어가야 해서 인내심이 조금 필요합니다.

가다보니 앗! 삼의계곡을 지나쳤습니다. 삼의계곡으로 진입하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물색했습니다. 그대로 쭉 가다보니 삼의교 옆 샛길로 들어가는 차량을 발견하여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곳은 알고 보니 삼의계곡의 상류 쪽으로, 물이 아주 없진 않고 적당히 있는 계곡이었습니다. '삼의교'(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를 검색하면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계곡-지도-사진삼의교-다리-사진

대구에서 아침 7시쯤 출발하여 9시쯤 도착한 곳입니다. 거의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도착해보니 많은 분들이 어제 왔는지 자리가 다 잡혀 있고 아침을 지어먹고 있었습니다. 당일치기로 온 사람 중 저희가 1등인 듯했습니다.

 

삼의계곡 후기

비어 있는 자리가 입구 쪽 하나뿐이라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계곡이 바로 보이는 앞이 아닌 뒤쪽 자리입니다. 이 자리의 단점은 앞에 차가 서면 뷰를 다 가립니다.

텐트-차량-사진

하지만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도 참 좋았습니다. 나무가 없는 앞쪽은 햇볕과 소나기를 대비하여 타프와 같은 그늘막은 필수입니다. 열심히 텐트를 세팅을 하고 있으니 옆 텐트의 아저씨가 밤 8시쯤 되면 두꺼비가 나온다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도시에는 더 이상 보기 힘든 두꺼비가 나타난다니 제대로 된 곳을 찾아왔구나 싶었습니다.

계곡물에-의자를-펴고-앉은-사진발을-계곡-물에-담근-사진

식사를 마치고 나무 아래 의자를 펼쳐놓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발을 담그고 있으면 몸 안 쪽까지 시원해져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물이 굉장히 시원하고 바닥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수심도 깊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습니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젊은 부부들도 많았답니다.

 

화장실-입구-사진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 녀로 구분되어 있으며 세면대는 따로 없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재래식이라 냄새가 굉장히 나고 변기 아래가 어둡고 시커멓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나 아이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곡-나무와-풍경-사진
전체 전경

계곡을 타고 높게 자란 나무들이 있어 운치도 좋고 자연을 한 몸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날 소나기가 잠깐 내렸는데 나무가 비를 막아줘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노래를 스피커로 크게 틀어놓은 이웃이 있어서 소음이 심했습니다. 저희 텐트와 꽤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도 몸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게 노래를 틀어놨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관리자가 있어서 제지할 수 있겠지만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다 보니 이웃들이 관리가 안 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이웃의 중요성!) 영양군 글씨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확성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분도 있는데 딱히 제지하지 않습니다.

또 앞, 뒤 쪽에 텐트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차가 진입하는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조심조심 들어와야 합니다.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주말에는 아침 일찍 가야 빈자리가 있고, 늦게 오면 자리가 없으니 자리를 잡으려면 서둘러 가야 합니다.

삼의교-반대쪽-계곡-사진
다리 반대편 구역

삼의교 반대쪽에는 텐트 칠 공간이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다른 공간은 텐트 칠 공간이 없고 저기가 단독 공간이라 저 자리가 굉장히 탐났습니다. 이곳에 오래 휴가를 즐길 분들은 이 자리를 노려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장점

○ 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차갑습니다. 한여름임에도 물이 굉장히 차가워서 제대로 휴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5살 이하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놀기 좋은 수심입니다. 가장 깊은 곳이 어른 무릎에 닿지 않을 정도입니다.

쓰레기 버리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냐 하나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단점

이웃을 잘 못 만나면 소음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재래식입니다.

뒤쪽 자리면 뷰가 가릴 수 있습니다.

 

단점보다 장점이 굉장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 휴가를 시원하게 보내고 싶으면 삼의계곡 추천합니다. 혹시 비가 많이 오면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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