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생애 첫 임장을 다녀와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막막함에 충동적으로 간 임장이지만 덕분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뻔한 내용이지만 임장을 앞두거나 곧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보고 저와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임장을 하게 된 이유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목표로 임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동산 투자책에서 임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데이터를 보며 손품을 팔아도 지역마다 다 비슷해 보이고 뭘 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책만 읽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중 가장 잘 사는 동네를 가서 왜 좋은 동네인지 이유를 알아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임장을 하고 난 뒤 결국 좋은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다음 임장에는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임장이란? 현장에 임한다는 뜻으로 직접 해당 지역에 탐장하는 것을 말하며, 부동산 투자에서는 발품을 파는 것을 말한다.
임장 하기 전 한 일
지역의 정보를 얻기 위해 그 지역의 대장 아파트의 매매가, 전세가 시세, 주변의 아파트 시세를 확인하고 주변의 초등학교, 상가, 학군, 일자리를 조사했습니다. 스케치북에 지도를 그려서 간단히 아파트와 위치를 표시하였습니다. 시세는 어느 정도 확인했지만 기록하진 않았고, 정확한 시세는 현장에서 돌아다니면서 부동산 앱을 통해 확인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제가 한 일은 아파트 시세를 대충 알아본 것, 지도를 그려서 위치만 확인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임장을 하고 느낀 점
1. 임장에도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그 지역의 분위기를 알아보자, 내 집 마련을 하자는 목표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아파트, B아파트, C아파트가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니 주변 아파트 동네 분위기를 알아보고, 직접 중개소를 방문하여 시세와 매물 유무를 확인해야겠다." 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목적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손품을 팔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특정한 아파트로 타깃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필수이며, 이 판단력은 많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함으로써 생긴다고 확신했습니다.
2. 손품이 임장의 80%를 결정한다.
아파트 시세를 대충 알아보고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시세를 알아보겠다는 저의 생각은 정말 잘못된 판단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막상 현장에 가면 휴대폰, 연필, 종이를 들고 서서 데이터를 확인하는 건 생각보다 지치고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정확한 지도와 시세를 알고 준비하고 갔다면 내가 확인해야 할 주택이 선별되었을 것이고, 그것만 확인을 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손품만 잘 해도 임장의 구체적인 목적을 정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임장을 갈 때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임장 횟수를 정하고 그 안에 모든 걸 본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이건 1번과 연결됩니다. 임장에 목적이 없으면 임장 하는 동안 원하는 정보를 다 못 보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아파트 단지를 많이 둘러본 것 같은데 몇 군데를 둘러본 게 전부였고, 고작 1시간 정도 걸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한 달에 몇 번 횟수를 정하고 그 횟수 안에 광역시 한 곳을 전부 섭렵하겠다는 생각으로 임장을 임해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타 지역에 가게 된다면 더욱 많은 시간을 들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가짐은 필수적입니다.
부동산 거래는 큰 돈이 오가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해야 합니다. 어떤 책에는 적어도 자신이 살고자 하는 동네는 2달 이상 임장을 하고 고민하고 고려하는 걸 추천했습니다. 자료조사와 데이터 확인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꾀어야 그 후의 일도 잘 풀립니다. 생각보다 임장이란 게 단순한 것이 아니고 복잡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부지런히 임장을 다녀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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