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협재 한림읍 흑돼지 맛집인 정직한돈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어서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제주 서쪽 맛집 정직한돈의 메뉴 구성, 가격, 후기를 느낀 그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치 및 주차장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083 2층, 매일 11:00~23:00, 본점은 애월에 따로 있습니다. 주차장은 정직한돈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메뉴판, 원산지
두 명이서 제주 흑돼지 근고기 600g이랑 흑돼지 김치찌개, 공깃밥2개를 주문해서 총 71,000원 나왔습니다.
돼지고기는 당연 제주 흑돼지입니다. 딱새우, 전복, 갈매기살,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도 전부 제주산입니다. 김치, 고춧가루, 두부는 수입산입니다.
후기
공간은 굉장히 넓습니다. 5시 반쯤 갔었는데 사람이 적어서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한쪽에 셀프바도 있어서, 기본찬으로 나온 반찬들을 다시 가져다가 먹을 수 있습니다. 상차림은 특별할 것 없는 딱 기본이라 푸짐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도착해서 고기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초벌 한 숙성 고기를 가져오십니다. 목살 한 덩이, 조금 작은 오겹살 두 덩이를 줍니다. 사장님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게끔 직접 고기를 다 구워주십니다. 특히 오겹살에 붙은 껍데기를 즉석에서 잘라서 따로 구워주는데 껍데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쫀득하고 고소한 게 새로운 고기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구워주면서 고기부위 다 설명해주시는데 고알못인 저는 먹을 줄만 알지 정신이 온통 고기에 있었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사적인 이야기 아니고 돼지고기 부위,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설명이니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이곳은 숙성된 돼지고기를 쓴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납득! 돼지고기는 많이 익히면 질기고 또 부위별로 질기고 안 질긴 차이가 큰데 여기는 목살과 오겹살 모두 다 부드러웠습니다. 심지어 작은 뼈가 붙어있는 고기도 앞니로 잘라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tmi 제가 교정해서 이가 약한 편인데 앞니로 잘라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숯도 듬뿍 주고 화력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김치찌개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국 같이 흐르는 농도를 좋아하는데 살짝 꾸덕한 김치찌개더라고요. 그래도 공깃밥에 삭삭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시간대는 사람이 붐벼서 한 분 한 분 신경 쓰기가 힘들다고 5~6시쯤 에 오시면 다 챙겨드릴 수 있다고 안내해주십니다.
좋았던 점
○ 고기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제가 먹은 고기 중에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녹는데 정말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 직접 고기를 구워주고 친절합니다. 고기 잘라주시는데 고기 부위 설명해주시고, 잘 익은 거 하나하나 먹으라고 챙겨주시는데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 저는 고기를 먹을 때 공깃밥을 꼭 먹기 때문에 양이 적당했지만 고기만 먹으려면 양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식감을 즐기시는 분이나 푸짐한 상차림을 원한다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흑돼지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부드러워서 이가 약해도 고기 먹을 수 있어요.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지만 고기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보통 검색해서 찾아가면 기대 이하인 곳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정말 찾은 제가 뿌듯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공간과 테이블이 넓어서 부모님 모시고 가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가 불편하신 부모님은 굉장히 만족하며 드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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